1. '교도소'라는 생소한 공간이 배경인 드라마
이 드라마를 보기 전 '슬기로운 의사생활'드라마를 본 후 너무 인상 깊고 재미있어서 같은 연출 및 기획자가 제작했다는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솔직히 보기 전에는 '교도소'라는 다소 생소한 장소가 배경이었기에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고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너무 재미있었고 그곳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에피소드들이었다. 잘못하고 나쁜 행동으로 교도소에 들어갔어도.. 같은 사람인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범죄자여도 인간적인 모습은 누구한테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본기획 | 이우정 |
연출 | 신원호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휴먼 |
출연 | 박해수, 정경호 外 |
등급 | 15세이상 |
tvN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프로그램으로 지상파 드라마를 넘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시청률이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지상파 드라마가 아닌 케이블드라마가 시청률이 이렇게 높게 나올 수 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였고 동시간대 SBS,MBC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을 훨씬 뛰어넘고 KBS의 흑기사와 거의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한다.
2. 드라마의 기획 의도
이 드라마를 기획했던 의도는 "만약 당신이 어느날 갑자기 교도소에 갇힌 범죄자가 되었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보면 3평 남짓한 공간에 건장한 남자 10명이 함께 살을 부대끼고 나란히 붙어서 잠을 자며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야 한다. 서로 이름 대신에 수용번호를 부르며 나이도 소용없고 사회에서의 직위도 소용없고 당연히 자유도 없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은 그 수용자들을 지켜봐야 하는 교도관들 역시 24시간 동안 자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정말 독특하게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있는 야구선수이자 슈퍼스타인 김제혁이다. 누가 봐도 착하고 어리숙한 김제혁은 여동생을 강간하려고 했던 강간범과 싸우다가 강간범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범죄자 신세가 되었다. 이 부분에서 조금 놀랐던 것이 아무리 정당방위였다고 해도 사람을 심하게 다치게 했다면 무조건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교도소에는 정말 심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지 않으면 누구든지 교도소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등장인물
김제혁 (박해수)
행동이 느리고 어리숙하고 착하고 선한 인물.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불같은 성격을 드러낸다. 넥센히어로즈의 히어로급 야구선수이고 등번호는 25번. 보기드문 좌투우타 선수이다. 여동생을 강간하려던 강간범과 싸우다가 강간범이 뇌사상태에 빠지는 바람에 과잉방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게 되었다. 난생처음 교도소 생활을 하며 처음엔 낯설어하고 힘들어했지만 다행히 교도관중 어릴 적부터 함께 선수생활을 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 준호(정경호)를 만나게 되고 덕분에 점차 교도소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이준호 (정경호)
주인공인 김제혁과는 초등학교 시적부터 알고지낸 굉장히 친한 친구였다. 이준호도 과거에는 김제혁 같은 야구선수였다. 그러나 고교졸업을 앞두고 제혁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후에 야구를 그만두었다. 실력도 좋고 김제혁보다 회복가능성이 높았지만 야구를 그만두었다. 기본적으로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이지만 제혁과 관련된 일에서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인다. 제혁과 제혁의 동생, 자신의 동생등 가족과 친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선을 긋는 성격이다.
김지호 (정수정)
김제혁의 전 여자친구로 이준호와 김제혁의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의 딸이다. 헤어졌음에도 제혁을 여전히 좋아하고있으며 교도소에도 자주 찾아간다. 제혁은 사실 지호를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있었으며 헤어졌음에도 교도소에서도 책 사이에 지호의 사진을 넣어두는 등 여전히 좋아하는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김제희 (임화영)
김제혁의 여동생으로 집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으나 때마침 김제혁이 집에 온 덕분에 성폭행을 피했다.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핸드백 속에 호신용품을 가득 채워 다니고 본인 때문에 오빠가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직업은 요리사이고 준호를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있었다.
이준돌(김경남)
이준호의 동생으로 극 초반에는 김제혁에게 빠져있는 열혈팬이자 백수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사회부 기자이다. 형 덕분에 김제혁을 면회 갈 수 있게 되자 넥센의 옷을 입고 꽃다발을 챙겨가는 등 김제혁에게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준호와 제희가 잘되면 본인이 좋아하는 제혁과 사돈지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준호와 제희의 데이트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다.
4. 마치며
사실 이 드라마를 처음 보기 시작했을때는 '범죄자들을 너무 미화하려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죄를 지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며 이유가 어떻든 죄를 짓는 사람은 교도소 생활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더욱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제혁(박해수) 주변 인물들이 하나같이 억울하게 교도소에 들어왔다는 설정이어서 약간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극 중에서 계속 '교도소에 착한 사람은 없다'는 인물들의 대화나 사건을 통해서 끊임없이 환기시켜 주기에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의 범죄자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줬다. 하지만 당연히 수용자들의 인간적인 모습들과 반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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