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굉장히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법정물
미국 드라마로 시즌6까지 나올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고 몰입도 최고의 작품이다. 실제로 미국 ABC방송사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병영된 드라마이다. 미들턴 로스쿨에서 형법을 가르치고 있는 애널리스 키팅 교수와 로스쿨 학생들이 살인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드라마로 1화부터 굉장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드라마이다. 애널리스 키팅역의 비올라 데이비스는 이 작품으로 2015년에 흑인 최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넷플릭스에서는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사실 이 미드의 원제는 "how to get away with murder"로 해석하면 '살인죄를 피하는 방법'이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 보니 한국에 들여오면서 제목을 바꾼 것 같은데 동명의 영화가 있어서 살짝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다. (필자 입장에서는 이 작품을 훨씬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법학과 교수가 살인죄를 피하기위해 법학과 학생들을 도와준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고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였는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애널리스 교수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점차 알게 된다.
2. 등장인물
Annalise keating(Viola Davis)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미들턴 로스쿨에서 형법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한 번도 진적이 없는 능력있는 변호사.
수업 첫날 자신은 이 형법 수업을 '살인죄를 피하는 법'이라고 부른다며 이론보다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녀는 매 학기마다 우수한 학생 4명을 선정하여 본인 사무실의 인턴으로 기용하며, 그 중 한 사람에게 정의의 여신 트로피를 수여하여 필요할 때 시험을 보지 않고 패스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 겉으로는 굉장히 냉철하고 냉혈해보이는 변호사이자 교수이지만 내면은 과거의 상처들로 인해 다소 정서가 불안하고 자존감이 낮은 모습이 숨어있다.
Wes Gibbins (Alfed Enoch)
다른 인턴직원들과 다르게 미들턴 로스쿨 합격 대기자 명단에 있다가 개강 이틀전 입학허가가 나서 5번째로 인턴에 선발되었다.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교수와 다른 인턴들과 함께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살인사건의 중심에 있게 되는 인물이다.
Laurel Castillo (Karla Souza)
부유한 멕시코 마피아 가문의 막내딸로 처음에는 조용하고 소심해서 다른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차분하고 현명하게 사건을 해결해가는 모습에서 애널리스의 호평을 받게 되는 캐릭터이다. 다른 인턴들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불안에 빠질 때 웨스와 함께 사건을 차분하게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Michaela Pratt (Aja Naomi King)
똑똑하고 지기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경쟁적인 성격 덕분에 성적은 최상위권이다. 꾸준히 교내 온갖 시험 및 대외활동에 힘쓰는 캐릭터로 애널리스교수를 롤모델로 삼을 만큼 동경하고 있다. 좋은 성적 덕분에 교수의 인턴으로 뽑혀 교수와 함께 일하게 되고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Connor Walsh (Jack Falahee)
경쟁심이 많고 눈치가빠르며 영악한 성격의 소유자. 겉으로는 유쾌한 척 하지만 걱정과 불안이 많은 캐릭터이다. 개방적인 성향의 게이이고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이다. 교수의 인턴으로 선발된 후 승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때 본인의 성적 매력을 무기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Asher Millstone(Matt McGorry)
판사 집안 아들로 이 드라마에서 유일한 개그캐릭터이다. 허세가 많고 까불대고 입도 가볍지만 알고보면 속은 따뜻한 캐릭터이다. 겁도 많고 불안도 많으며 어리숙하고 눈치가 없어서 다른 인턴들 중 존재감이 적은 편이다.
3. 시간을 넘나드는 전개방식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결론을 먼저 보여준 후 왜 그렇게 되었는지 계속 지켜보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전개방식을 보여줍니다. 사실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방식은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도 종종 나타나지만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드라마 초반부터 사건의 결말을 먼저 보여주고, 그 일이 생기기 몇 개월 전으로 돌아간 후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사건 전후의 일들을 짧게 짧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더욱 흥미를 주고 추리하도록 만드는 전개방식을 보여줍니다. 전개가 계속 이어지면서 맨 처음 나왔던 결말까지 도달하게 되면서 모든 스토리를 완성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 번에 풀어주게 되어 첫 화를 보고 나면 뒷 이야기를 꼭 볼 수밖에 없게 만든 몰입도 최고의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4. 흥미진진한 법정물
로스쿨 학생들과 로스쿨 교수가 주인공인만큼 이 드라마에는 법정도 자주 나오고 변호사들도 나오며 실제 애널리스도 변호사로써 법정에 출석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도 보인다. 시즌을 구성하는 에피소드 중 대부분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사건을 풀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굉장히 흥미롭고 그 사건들이 살인과 이어진다는 점이 더욱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하게 된다. 법정물과 추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빠져들고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법정드라마는 스릴이 없이 딱딱한 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 드라마는 스릴까지 추가되어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팽팽한 긴장감이 있는 범죄스릴러 드라마이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장기드라마들이 그렇듯 인기가 많아지고 회차가 늘어갈수록 스토리를 길게 끄는 느낌이 이 드라마에도 어느 정도 느껴지는데 때문에 스토리 중간쯤 약간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다. 시즌이 거듭되며 개연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살인죄를 피하는 법이라는 특이한 주제로 시청자들에게는 흥미와 재미를 주기에는 정말 충분했던 것 같다. 특히 중간중간 나타나는 반전들은 이 드라마를 더욱 매력 있게 해 줄 수 있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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