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억이 가득한 90년대 이야기
밀레니엄버그로 온 세계가 떨던 그 시절 1998년. 그 시절의 열여덟 살 나희도와 스물한 살 백이진의 이야기로 보는 내내 옛날 생각에 잠겨 너무나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다. 특히 오프닝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시절에 그 시대를 담은 오프닝영상은 시작부터 마음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30대의 김태리가 고등학생 연기하는 게 전혀 이질감이 없었고 그 시절 정말 나와 친했던 나의 친구 같은 느낌으로 연기했기에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그런 드라마였다. 필자가 1998년에는 중학생이었지만 아마 그 시절 나희도나 백이진과 같은 나이 때의 현재 40대 초중반의 시청자들은 많이들 추억에 잠겼을 그런 드라마였다.
장르 | 로맨틱, 청춘, 드라마, 시대극 |
연출 | 정지현,김승호 |
극본 | 권도은 |
출연 | 김태리, 남주혁, 이주명, 최현욱, 김지연 |
시청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
2. 등장인물
나희도 (김태리)
국가대표 펜싱선수로 고등학교 펜싱부에서 국가대표까지 가게된다. 펜싱 신동이었으며 항상 에너지와 패기가 넘치는 밝고 유쾌한 성격의 인물이다. 목표가 있으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그 목표를 이루고 야마는 끈기 또한 가지고 있다. 펜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으며 고등학생시절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펜싱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희도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펜싱부가 없어지게 되자 나희도는 고유림선수가 있는 태양고로 전학을 가게 된다. 신문배달알바를 하는 백이진이 실수로 나희도 집의 동상을 망가트리는 바람에 우연히 만나게 되고 풀하우스 11권을 빌리러 간 도서대여점에서 두 번째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이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백이진 (남주혁)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으나 IMF의 영향으로 집안이 망하게되고 이 때문에 온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된다. 백이진은 홀로 서민동네로 이사 와서 낡고 작은 셋방에서 살면서 수많은 알바를 하면서 살고 있었다. 신문사에 고졸의 신분으로 입사하게 되면서 상사와 주변동기들로부터 무시를 받지만 굴하지 않는다. 9.11 테러 시절에도 자진해서 파견하여 취재하는 등 자신의 역할에 열정적으로 일하게 되며 UBS 스포츠 기자가 된다.
고유림 (김지연)
펜싱국가대표로 최연소 펜싱 금메달리스트이다. 카리스마넘치고 조금은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사실은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이다. 나희도를 첫 만남 때부터 무척이나 싫어했지만 알고 보니 나희도의 오랜 채팅친구였던 인절미가 바로 고유림이었다. 고유림이 나희도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 초등학생시절 펜싱대회에서 나희도에게 졌기 때문이었다. 첫 만남은 나희도와 좋지 않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나희도와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다. 뿐만 아니라 집안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러시아로 귀화하게 되는 인물이다.
지승완 (이주명)
태양고 전교1등이면서 학급 반장인 그녀는 겉으로는 모범생 같지만 속으로는 불만과 반항심이 가득한 인물이다. 때문에 이때 학교와 사회, 개인의 삶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얘기하기 위해 해적방송 DJ도 함께 하고 있다. 백이진이 살고 있는 셋방에 주인집 딸이 지승완이며 항상 일상의 새로운 것과 자극적인 것을 찾아다니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굉장히 정의로운 성격의 소유자로 그 성격 때문에 고3 수능을 앞두고 학교를 자퇴하게 되고 그해 수능을 보지 못하게 된다.
문지웅 (최현욱)
희도, 유림, 승완과 함께 태양고에 다니고있는 문지웅은 스타일이 좋고 개성이 남다른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가진 인물이다. 지승완과는 소꿉친구 사이이며 고유림을 좋아한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지만 공부와는 담을 쌓아서 전교 1등인 지승완과 대비되게 전교 꼴등을 하는 인물이다. 고유림을 계속 짝사랑하다 결국 고유림과 사귀게 되는 인물이고 고유림은 성인이 될 때까지 쭈욱 좋아하는 순정남이다.
3. 그때 그시절 향기가 가득 느껴지는 따뜻한 드라마
이 드라마는 사실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중간중간 있어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았던 드라마였다. 그 이유는 작중 주연이 된 나희도의 딸의 성이 '백'씨가 아니라 '김'씨였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가장 궁금하게 했던 요소였는데 나희도가 왜 백이진이 아닌 '김'씨 성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조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는 나희도와 백이진이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고 떨어진 시간이 길어지며 헤어지게 된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사실 그 둘은 정신적 교감이 깊었고 떨어져 있는 시간도 꽤 되었기에 그렇게 쉽게 헤어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약간 억지스럽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를 제외하고도 90년대 시절의 추억과 그 시절의 젊었던 이야기들을 추억해 볼 수 있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충분히 볼만한 드라마였으며 OST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 드라마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어딘가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그 미화된 청춘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였으며 그 시절 이야기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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