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미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였던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드라마로 2017년 9월부터 ABC방송사에서 방영되었다고 한다.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천재 외과의사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였다. 한국에서는 '주원'이 주인공역할을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미드버전의 프레디하이모어가 훨씬 역할에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표정이나 제스처등이 프레디 하이모어가 더욱더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게 연기했기 때문이다. 배우의 외모 역시 모든 상황에 프레디하이모어가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천재소년의 느낌이 더 살아있다고 해야 하나) 현재 시즌6을 방영중일정도로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의학드라마이다.
2. 등장인물
숀머피 (프레디 하이모어)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있지만 굉장한 기억력과 공간지각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공간지각능력은 머릿속에서 환자 내부의 몸을 그려낼 정도로 뛰어난데 덕분에 내출혈의 위치나 종양의 위치 혹은 문제가 생긴 부분의 신경의 위치등을 머릿속으로 그려내고 그 해결방법을 낼 정도이다. 하지만 뛰어난 능력에 반해 사회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을 하거나 환자에게 있는 그대로 처참한 상황을 전달하는 등 소통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치명적 단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큰 소리에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의사로서 부족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클레어 브라운 (안토니아 토마스)
똑똑하고 열정적인 레지던트로 극중 레지던트 동기인 칼루와 러브라인이 있는 인물이다. 남을 잘 챙기고 얘기를 잘 들어주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얘기는 잘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자라온 환경이 불우했기에 더욱 그러한 성격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능력적으로는 뛰어나진 않지만 환자와의 소통만큼은 굉장히 뛰어난 인물로 불안한 환자를 진정시키거나 동의서를 받아오는 등의 다소 어려운 미션을 척척 잘 해내는 인물이다.
리아 딜랄로 (페이지 스파라)
첫 만남은 숀의 아파트였다. 숀이 이사 간 옆집에 살고 있는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발랄한 성격의 인물로 숀을 첫 만남부터 당황하고 정신없게 만든다. 시원하고 털털하며 조금 막 나가는 성격이지만 인정이 많고 숀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직업은 자동차 엔지니어로 직장을 여러 번 옮기거나 그만둔다. 처음 시작은 숀이 가장 의지하고 믿는 절친 같은 위치의 사람이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숀의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모건 레즈닉 (피오나 구벨만)
눈치가 빠르고 상황판단이 빠르며 약삭빠른 성격의 캐릭터. 스마트하고 일을 잘하지만 굉장히 경쟁적인 인물로 다른 레지던트들을 동료가 아닌 경쟁상대로보는 인물이다. 자신이 주목받을 수 있는 일은 앞장 서서하고 별 볼 일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다른 사람에게 미루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상사 앞에서는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동료들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등 굉장히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을 굉장히 계산적으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인물이라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지 못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어느 정도 인간성은 존재하기에 환자에게 동정심을 가지거나 클레어와 함께 우정을 쌓기도 한다.
아론 글래스맨 (리처드 쉬프)
매우 유능한 신경외과전문의로 성 보나벤처 병원의 병원장이다. 숀의 능력을 일찌감치 파악한 후 성 보나벤처 병원에 숀을 추천한 인물이다. 숀을 과보호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숀의 일상의 대부분을 지시하고 명령하는데 이때문에 숀이 가출을 하기도 한다. 뇌종양으로 인한 시한부 선고까지 받지만 수술을 받고 완치가 되어 다시 병원장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다.
닐 멜렌데즈 (니콜라스 곤잘레스)
뛰어난 외과의로 매우 차갑고 냉소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숀이 처음 들어왔을때 숀을 조금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점차 숀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고 숀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대단한지 바로 알아채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실현 불가능할 수도 있는 숀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현실로 이루어내는 인물이기도 하며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숀을 이해하고 지원해 주는 인물이 된다.
3. 웰메이드 의학드라마
어제 리뷰했던 '그레이 아나토미'와 함께 이 드라마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의학드라마 중 하나이다. 그레이 아나토미보다 더 재미있는 요소라함은 당연히 핸디캡이 있는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고 헤쳐나가는 부분인데 천재적인 공간지각능력으로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숀의 모습이 굉장히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이전에 리뷰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천재이지만 자폐증을 가진부분이 비슷했다. 물론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는 것과 사람의 인생을 다룬다는 것이 다르지만. 이러한 장애를 가진 인물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애인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그들 또한 우리와 하나도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뛰어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게 해 준다. 굿닥터를 보면서 사람의 존엄성과 의사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 아무리 뛰어난 의사도 사람이기에 살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고 사람들은 다들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지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그 내면엔 그들만의 괴로움과 힘듦이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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